일본 교토 금각사 여행 일정마다 매번 가지 않기로 한 이유

타이코 2025. 1. 25.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 교토

간사이 지방 여행 일정을 세울 때 많은 사람들이 오사카와 함께 방문하는 지역이다

도회지로서 오래전부터 상업이 발달된 오사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교토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천년 고도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관광지다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금각사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 소설 금각사로도 유명한 건물이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금각사의 화려함을 극찬하기도 하고, 사계절 어느 시기에 가도 그 계절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교토에 갈 때마다 금각사는 일정에 꼭 넣었었다

그러나 교토를 여행하기전 금각사는 일정에서 제외되었다

교토를 관광할 때 마다 같이 여행한 대상이 친구, 아내, 아이들로 매번 달랐다

교토의 매력에 빠져 갈 때마다 교토에 머무르는 체류일도 많이 잡았다

그럼에도 매번 교토를 방문할 때마다 고민 끝에 금각사를 가지 않기로 했다

왜 금각사를 일정에서 뺄 수밖에 없었을까?

금각사 가지 않기로 한 이유

교토 여행에서 금각사를 매번 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동 시간과 주변 관광지의 부재다

보통 교토에 여행을 하면 대중 교통에 편리한 접근성을 위해 숙소를 교토역과 가와라마치 역 근처로 잡는다

교토에서 금각사를 가려면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면 약 30분, 버스만 이용하면 약 40분 이상 소요된다

금각사는 은각사와 다르게 부지가 큰 곳도 아닌 만큼 금각사 관광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곳보다 짧은 편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오전에 금각사를 가기엔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를 우선가야 만 했고 오후에 금각사를 가기엔 관광 시간이 짧아 오후 시간이 너무 남을 것 같았다

이렇게 되면 함께간 친구들 특히 아이들은 금방 여행에 지쳐할 것 같았다

그래서 주변에 다른 관광지라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만약 주변에 가려고 했던 관광지가 금각사뿐이라면 고민하게 된다

금각사는 금각사 자체로도 가볼만한 대표적인 관광지이긴 하나 보통 하루에 2곳의 관광 일정을 세웠을 때 시간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에 가볼만한 곳을 다 방문한 다음, 많은 곳을 관광해보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해소된 다음에서야 방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첫 해외 여행을 할 때 가장 고려했던 것은 관광지간 이동 거리를 최소화 하는 것이었다

또 아이들의 돌발 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렇기에 일정을 세울 때 마치 우리나라의 시티버스 투어처럼 버스의 이동 경로 내의 관광지들로 코스를 짰다

예를 들어 교토역에서 203번, 204번 버스를 타서 은각사에 오전 일찍 방문하고 철학의 길을 산책하고, 난젠지를 거쳐 블루보틀을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니 일단 버스는 1번만 타고 내렸고 그 이후 관광지들은 대게 1, 2정거장 정도라서 가볍게 걸으면서 지루함 없이 여행할 수 있었다

또 여행 도중 피로감이 몰려올 때는 다시 반대 방향에서 탔던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교토는 대중 교통이 정말 잘 갖춰져 있고 1대의 버스 운행 경로 내에 다양한 관광지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버스의 운행 경로를 알아보고 일정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이 코스도 아이들의 체력이 중요하지만 계속 무언가를 하고, 보고 하니 지루하지 않았는지 다행히 잘 따라와 주었다

또 교토는 어딜 가더라도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것이 좋다